-전쟁은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내 의지대로 남을 움직이게 하는 것일 뿐이다.-
승현은 막 밖으로 나온 참이다. 밖은 부옇게 밖아 온다. 그는 새벽 내내 이번 합병 건으로 회의를 떠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의 사장은 잠깐의 휴식도 허락하지 않을 분위기다. 현희. 현희는 어떻게 있을지. 승현은 막 결혼한 자신의 아내를 떠올린다. 그녀도 화랑에서의 일 때문에 바쁘다고는 했었다. 요새는 만나자마자 서로의 몸을 탐하는데 바쁠 뿐이지, 옛날같은 전희도 없었다. 그녀가 혀로 해 주던 그 뜨거운 욕정의 시간도 이제는 사치였다.
담배를 한 대 문다. 저릿한 감촉이 목젖을 울린다. 한참만에 들이킨 연기 때문인지 머리속까지 어질어질해졌다.
"어이 현."
김가 부장이다. 옥상에 겨우 올라와 잠시나마 혼자 있는 여유를 누리려 했더니, 하고 승현은 속으로 한숨짓는다. 겉으로는 물론 웃을 도리밖에 없다.
"김부장님."
"어이. 뭘 그리 바쁘게 나가나? 난 또 집에라도 간다고. 자네 알지? 사장이 요새 좀 빡 돈 상태잖아. 그런데 현 팀장이 가버리면 또 안 되지. 걱정되서 어디있나 한참을 뒤졌네."
"아, 네."
"이 사람아. 다음부터는 어디 간다고 말 좀 하고 다녀. 에이, 핸폰도 안 갖고 말야."
"네. 죄송합니다."
"그래 그래. 내가 또 현 팀장 아껴서 이러잖아"
능글맞다. 김가부장이 원래 그렇잖은가하고 속으로 되뇌이면서도, 승현은 욕지기가 불쑥 솟아오름을 간신히 막고 있었다. 결국은 사장의 펀치백이 필요하다는 소리일 뿐. 더러운 일을 맡긴 경우가 한 두번이었던가. 현은 어쨌든 일그러진 웃음은 잃지 않으려 노력 중이었다.
"담배 있어?"
"네. 한 대 피시게요? 끊으신 줄 알았습니다."
"에이. 시팔. 끊을 뻔 했지. 끊을 뻔 했어. 딱 삼일만에. 누가 작심삼일 아니랄까봐 말야."
"네. 여기 불."
"쌩큐"
김가부장은 손가락을 휙 하고 날 향해 돌린다. 아마도 고맙다는 식의 '쿨'한 인사겠지. 승현은 라이터에 달린 조그만 부싯돌을 당겨 불을 붙여준다. 밤을 새서 머리가 더 어지럽다. 어쨌든 오늘의 합병 건을 잘 성사시키는게 능사다. 그리고 나면 현희도 볼 수 있겠지. 오늘 밤엔 일단 푹 자고. 내일은 그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작정이었다. 그래도 그나마 행복한 일도 있다고, 승현은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오늘 성사하는 합병 건은 전형적이다 하고 까지는 말하지 못하겠어도, 확실히 많이들 예상해 왔던 일이었다. 건축과 제2금융권 간의 합병. 재벌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건실한 현무건설과 미림신용금고 사이의 건이었다. 이 건은 두 회사 모두에게 그런대로 이익을 남겨줄 것이다. 벌써 2년 전부터 물밑협상은 시작되었던 바이지만, 정작 수면위에서 주가 불리기를 해온 건 채 3개월이 되지 않았다. 그만큼 갑자기 합병 건이 급진전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사장의 갑작스런 명령이 시작이었다-김가부장에 따르면 "요이 땅"이었다-. 벌써 1년전부터 상주하다시피하던 합병전문 로펌의 인사들 때문에 합병은 기정사실이었지만, 사장이 3개월 이후 합병 성사를 외치면서부터는 직원이나 외부인이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3개월 합병 성사라니. 직원 사이에서 자신 없는 50대나 40대 후반의 약골들로서는 벌써부터 자리보전에 신경을 쓰고 있었고, 야심가들은 또 나름대로 자신의 라인을 대느라 바빴다. 중소기업끼리의 조그만 합병인데도 경제신문 몇 곳에서는 중요 기사로 송고하기까지 했을 만큼, 이 합병은 화제였다.
승현으로서는 불안함 보다는 호기심이 더 일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서둘러 합병한다는 말인가? 만약 물밑 작업을 좀 더 끌고, 제대로 공개적으로 합병한다면 보다 주가도 끌어올릴 수 있는 터였다. 주가만인가. 직원들과의 협상도 좀 더 부드럽게 이루어질 일이다. 지금은 벌써부터 중소기업인 현무건설에는 난데없던 노조도 만들어지고 있었다. 노조같은 조직은 대학시절 운동권 경력이 좀 있는 소수의 직원들이 만들려고 늘상 애쓰던 바였지만, 3개월전부터는 몰라보게 커지고 있었다. 직원들의 불안함이 노조의 온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정확하게 2개월 전 그는 사장에게 불려갔던 것이다. 막 노조가 1층 로비 벽면에다가 "직원복지보장없는일방합병반대한다"는 요지의 붉은 글씨의 '대자보'를 붙이고 있는 날이였다.
"사장님 호출로 왔습니다. 백승현 인사팀장입니다."
"잠시만요"
사장의 비서는 이름은 모르지만 으례 중소기업의 사장 비서가 그렇듯이 꽤 괜찮은 미모를 자랑했다. 그렇다고 절색. 그러니까 나라를 기울인다는 의미의, '경국지색'같은 축은 못되었다. 그보다는 수수한, 그러니까 딱 사장의 세컨드로 적당할 정도의 그런 미모였다. 부담스럽지 않지만, 경박하지는 않은. 하지만 그렇다고 고급스럽지도 않은 그런 취미 그런 미모 그런 머리칼이나 향수를 뿌리고 다니는 여자였다. 일처리는 어떠지 모르겠지만 5년전 승현이 다른 건설회사로부터 스카우트 되기 전부터 이미 이 여자는 이 갈색 비서실 책상을 꽤차고 있었다. 그만큼 실세라는 뜻이리라.
"들어오시랍니다."
잠시 사장실에 들어갔던 그녀가 빈 쟁반을 가지고 나오면서 말한다. 위에는 찻잔 3개가 들려 있었다. 하얀 색 도자기인 찻잔에는 반쯤 먹다 만 녹차 티백이 놓여 있고, 그 옆에는 몇 대의 꽁초가 담긴 금속성의 재털이도 있었다. 승현은 잠시 그녀가 나와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렸다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녕하십니까."
"아아. 백군. 앉게."
"네."
빈 찻잔을 들고 나오길래 승현은 누군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사장은 혼자였다.
"다른 게 아니고 말이지. 자네도 지금 회사가 바쁜 상태라는 건 잘 알겠지?"
"네. 합병 이후로 무척 일이 많아 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사실 많아졌다기보다는 복잡해졌지."
"네. 노조도 있고 말입니다."
승현은 아마도 노조때문에 오늘 사장에게 불려왔다고 생각했다. 노조는 어느 회사에서나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었고, 이 현무건설을 몇십년만에 수백억대 이상의 순이익으로 불려왔다는 사장의 수완에 따르면 노조에 대해서도 각별한 대책이 있을 터였다. 아마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짖밟는가 하는 수순이겠지. 하고 승현은 생각했다.
"아니 아니."
사장은 고개를 저었다.
"노조는 아니고 말이네. 별 힘도 없는 이들 때문에 인사과가 괜히 힘을 쓸 필요는 없어. 알아서 할 테니."
이 한마디에는 많은 뜻이 담겨 있다. 인사과가 힘을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마도 노조 주동자들에 대한 인사과의 감시가 필요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인사과가 아니면 누가 알아서 한다는 것인가. 승현은 아마도 1개월 전부터 합병과 동시에 구성된 합병위원회를 생각했다. 전쟁시의 여느 특수기관이 그렇듯이, 이 합병위원회도 불가사의할 뿐만 아니라 무소불능의 막강한 조직이었다. 한 마디로 못 하는 일이 없지만, 무엇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도 없는 그런 곳이었다. 누가 속해있는지도 모르는 한 치 앞이 캄캄한 조직이다.
"네."
승현은 잠시 뜸을 들였다가 겨우 답했다. 의외의 상황에 승현은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신입때는 고생도 좀 했었지만, 또 나름대로 영 틀린 대답은 피해오기도 했다.
"음. 사실은 그보다는 합병 그 자체 때문에 자네를 불렀네. 자네가 합병위원회에 조인해 주었으면 해서 말이지."
"네?"
너무나 의외의 요청이었다.
그리고 3개월 후 승현은 그 요청이 너무나 막대한 것이었음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승현은 막 밖으로 나온 참이다. 밖은 부옇게 밖아 온다. 그는 새벽 내내 이번 합병 건으로 회의를 떠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의 사장은 잠깐의 휴식도 허락하지 않을 분위기다. 현희. 현희는 어떻게 있을지. 승현은 막 결혼한 자신의 아내를 떠올린다. 그녀도 화랑에서의 일 때문에 바쁘다고는 했었다. 요새는 만나자마자 서로의 몸을 탐하는데 바쁠 뿐이지, 옛날같은 전희도 없었다. 그녀가 혀로 해 주던 그 뜨거운 욕정의 시간도 이제는 사치였다.
담배를 한 대 문다. 저릿한 감촉이 목젖을 울린다. 한참만에 들이킨 연기 때문인지 머리속까지 어질어질해졌다.
"어이 현."
김가 부장이다. 옥상에 겨우 올라와 잠시나마 혼자 있는 여유를 누리려 했더니, 하고 승현은 속으로 한숨짓는다. 겉으로는 물론 웃을 도리밖에 없다.
"김부장님."
"어이. 뭘 그리 바쁘게 나가나? 난 또 집에라도 간다고. 자네 알지? 사장이 요새 좀 빡 돈 상태잖아. 그런데 현 팀장이 가버리면 또 안 되지. 걱정되서 어디있나 한참을 뒤졌네."
"아, 네."
"이 사람아. 다음부터는 어디 간다고 말 좀 하고 다녀. 에이, 핸폰도 안 갖고 말야."
"네. 죄송합니다."
"그래 그래. 내가 또 현 팀장 아껴서 이러잖아"
능글맞다. 김가부장이 원래 그렇잖은가하고 속으로 되뇌이면서도, 승현은 욕지기가 불쑥 솟아오름을 간신히 막고 있었다. 결국은 사장의 펀치백이 필요하다는 소리일 뿐. 더러운 일을 맡긴 경우가 한 두번이었던가. 현은 어쨌든 일그러진 웃음은 잃지 않으려 노력 중이었다.
"담배 있어?"
"네. 한 대 피시게요? 끊으신 줄 알았습니다."
"에이. 시팔. 끊을 뻔 했지. 끊을 뻔 했어. 딱 삼일만에. 누가 작심삼일 아니랄까봐 말야."
"네. 여기 불."
"쌩큐"
김가부장은 손가락을 휙 하고 날 향해 돌린다. 아마도 고맙다는 식의 '쿨'한 인사겠지. 승현은 라이터에 달린 조그만 부싯돌을 당겨 불을 붙여준다. 밤을 새서 머리가 더 어지럽다. 어쨌든 오늘의 합병 건을 잘 성사시키는게 능사다. 그리고 나면 현희도 볼 수 있겠지. 오늘 밤엔 일단 푹 자고. 내일은 그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작정이었다. 그래도 그나마 행복한 일도 있다고, 승현은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오늘 성사하는 합병 건은 전형적이다 하고 까지는 말하지 못하겠어도, 확실히 많이들 예상해 왔던 일이었다. 건축과 제2금융권 간의 합병. 재벌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건실한 현무건설과 미림신용금고 사이의 건이었다. 이 건은 두 회사 모두에게 그런대로 이익을 남겨줄 것이다. 벌써 2년 전부터 물밑협상은 시작되었던 바이지만, 정작 수면위에서 주가 불리기를 해온 건 채 3개월이 되지 않았다. 그만큼 갑자기 합병 건이 급진전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사장의 갑작스런 명령이 시작이었다-김가부장에 따르면 "요이 땅"이었다-. 벌써 1년전부터 상주하다시피하던 합병전문 로펌의 인사들 때문에 합병은 기정사실이었지만, 사장이 3개월 이후 합병 성사를 외치면서부터는 직원이나 외부인이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3개월 합병 성사라니. 직원 사이에서 자신 없는 50대나 40대 후반의 약골들로서는 벌써부터 자리보전에 신경을 쓰고 있었고, 야심가들은 또 나름대로 자신의 라인을 대느라 바빴다. 중소기업끼리의 조그만 합병인데도 경제신문 몇 곳에서는 중요 기사로 송고하기까지 했을 만큼, 이 합병은 화제였다.
승현으로서는 불안함 보다는 호기심이 더 일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서둘러 합병한다는 말인가? 만약 물밑 작업을 좀 더 끌고, 제대로 공개적으로 합병한다면 보다 주가도 끌어올릴 수 있는 터였다. 주가만인가. 직원들과의 협상도 좀 더 부드럽게 이루어질 일이다. 지금은 벌써부터 중소기업인 현무건설에는 난데없던 노조도 만들어지고 있었다. 노조같은 조직은 대학시절 운동권 경력이 좀 있는 소수의 직원들이 만들려고 늘상 애쓰던 바였지만, 3개월전부터는 몰라보게 커지고 있었다. 직원들의 불안함이 노조의 온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정확하게 2개월 전 그는 사장에게 불려갔던 것이다. 막 노조가 1층 로비 벽면에다가 "직원복지보장없는일방합병반대한다"는 요지의 붉은 글씨의 '대자보'를 붙이고 있는 날이였다.
"사장님 호출로 왔습니다. 백승현 인사팀장입니다."
"잠시만요"
사장의 비서는 이름은 모르지만 으례 중소기업의 사장 비서가 그렇듯이 꽤 괜찮은 미모를 자랑했다. 그렇다고 절색. 그러니까 나라를 기울인다는 의미의, '경국지색'같은 축은 못되었다. 그보다는 수수한, 그러니까 딱 사장의 세컨드로 적당할 정도의 그런 미모였다. 부담스럽지 않지만, 경박하지는 않은. 하지만 그렇다고 고급스럽지도 않은 그런 취미 그런 미모 그런 머리칼이나 향수를 뿌리고 다니는 여자였다. 일처리는 어떠지 모르겠지만 5년전 승현이 다른 건설회사로부터 스카우트 되기 전부터 이미 이 여자는 이 갈색 비서실 책상을 꽤차고 있었다. 그만큼 실세라는 뜻이리라.
"들어오시랍니다."
잠시 사장실에 들어갔던 그녀가 빈 쟁반을 가지고 나오면서 말한다. 위에는 찻잔 3개가 들려 있었다. 하얀 색 도자기인 찻잔에는 반쯤 먹다 만 녹차 티백이 놓여 있고, 그 옆에는 몇 대의 꽁초가 담긴 금속성의 재털이도 있었다. 승현은 잠시 그녀가 나와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렸다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녕하십니까."
"아아. 백군. 앉게."
"네."
빈 찻잔을 들고 나오길래 승현은 누군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사장은 혼자였다.
"다른 게 아니고 말이지. 자네도 지금 회사가 바쁜 상태라는 건 잘 알겠지?"
"네. 합병 이후로 무척 일이 많아 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사실 많아졌다기보다는 복잡해졌지."
"네. 노조도 있고 말입니다."
승현은 아마도 노조때문에 오늘 사장에게 불려왔다고 생각했다. 노조는 어느 회사에서나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었고, 이 현무건설을 몇십년만에 수백억대 이상의 순이익으로 불려왔다는 사장의 수완에 따르면 노조에 대해서도 각별한 대책이 있을 터였다. 아마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짖밟는가 하는 수순이겠지. 하고 승현은 생각했다.
"아니 아니."
사장은 고개를 저었다.
"노조는 아니고 말이네. 별 힘도 없는 이들 때문에 인사과가 괜히 힘을 쓸 필요는 없어. 알아서 할 테니."
이 한마디에는 많은 뜻이 담겨 있다. 인사과가 힘을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마도 노조 주동자들에 대한 인사과의 감시가 필요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인사과가 아니면 누가 알아서 한다는 것인가. 승현은 아마도 1개월 전부터 합병과 동시에 구성된 합병위원회를 생각했다. 전쟁시의 여느 특수기관이 그렇듯이, 이 합병위원회도 불가사의할 뿐만 아니라 무소불능의 막강한 조직이었다. 한 마디로 못 하는 일이 없지만, 무엇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도 없는 그런 곳이었다. 누가 속해있는지도 모르는 한 치 앞이 캄캄한 조직이다.
"네."
승현은 잠시 뜸을 들였다가 겨우 답했다. 의외의 상황에 승현은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신입때는 고생도 좀 했었지만, 또 나름대로 영 틀린 대답은 피해오기도 했다.
"음. 사실은 그보다는 합병 그 자체 때문에 자네를 불렀네. 자네가 합병위원회에 조인해 주었으면 해서 말이지."
"네?"
너무나 의외의 요청이었다.
그리고 3개월 후 승현은 그 요청이 너무나 막대한 것이었음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